그 후에 대접만한 모란이 소리없이 피어나 순한 짐승의 눈처럼 꽃술 몇 번 껌뻑이다가 떨어져 누운 날 언젠가도 꼭 이날 같았단 생각한다 해도 그게 언제인지 무언인지 모르겠고 길모퉁이 무너지며 너 맞닥뜨린다 해도 쏟아뜨린 것 주워 담을 수 없어 도저히 돌이킬 수 없어 매일이 그렇듯이 그.. 번지다 2014.06.06
[스크랩] 손 돈 호(孫 敦 鎬, SON, DON-HO) ......... 들꽃그림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 맞다 이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 고여서 섞어 버리는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부.. 번지다 2012.10.03
[스크랩] 꽃 / 노숙자 꽃 / 노숙자 수묵(水墨) 정원 9 - 번짐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 번지다 2011.08.18
[스크랩] 꽃그림 전문화가 노숙자의 그림 모음 개양귀비/2004 메밀꽃/2004 양귀비 의아리/2005 흰 으아리/2005 초가을/2005 제라늄/2005 황소눈 데이지/2005 구슬봉이/2005 베고니아 33.3 x 24.2, 종이에 채색, 2004 花群 160 x 100, 종이에 채색, 2005 꽃창포 40 x 73, 종이에 채색, 2005 개양귀비 40 x 73, 종이에 채색, 2005 원추리 40 x 73, 종이에 채색, 2005 좁쌀풀 연 132 x 82, 종.. 번지다 2011.08.18
[스크랩] 아름다운 꽃.. 화가 노숙자 그림 아름다운 꽃처럼 우리의 인생도 노숙자 (Rho Sook Ja, 盧淑子) 봄의 꽃들 194 x 130, 종이에 채색, 2005 양귀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7 개양귀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7 수국 162 x 130, 종이에 채색, 2007 아일랜드 양귀비 162 x 130, 종이에 채색, 2007 아이리스 100 x 66, 종이에 채색, 2000 산수유 33.5 x 24.5, 종이에 채.. 번지다 2011.08.18
[스크랩] 이수동 화가의 그림과 김용택 시인의 사랑 이야기 살아온 날들이 지나갑니다 아! 산다는 것 사는 일이 참 꿈만 같지요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늘 내 편이었습니다 내가 내 편이 아닐 때에도 당신은 내 편이었지요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는데 이제, 어디에서 기다려도 그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김용택...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 번지다 2011.08.18
[스크랩]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존재, 그 쓸쓸한 자리 이해인 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 번지다 2011.04.06
[스크랩] 행복한 편지 ' name=ADDRNAME> 행.복.한. 편.지... 2005.1.26.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낯선 얼굴로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삶은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며 그렇게 부대낄 수밖에 없는 서로가 큰 삶의 덩어리들을 조금씩 쪼.. 번지다 201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