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까?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마음에 무엇인가가 들어차있다는 것인데 내 마음에 들어차있는 것은 정말 마음일까. 마음이란 것이 있기는 있는것일까. 만약 그것이 있다면 나는 왜 언제나 이렇게 나의 마음을 읽어내기가 힘든것일까. 그건 진짜 나의 마음일까... 시에 섞이다... 2019.05.26
물 빛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 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앙금들을 한 개씩 씻어내다.. 시에 섞이다... 2017.07.27
사랑끝에 생긴 울음 마음이 한자리도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 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 시에 섞이다... 201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