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듣고 보고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자체로서 그를 본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살갖에 바람이 닿았을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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