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太陰肺經>
1. 中府 (중부)
“中”은 한가운데를 작대기(ㅣ)로 꿰뚫은 것을 가리켜 가운데, 혹은 닿다, 적중하다라는 의미이며, “府”는 창고, 朝廷의 文書 또는 財貨를 갈무리하는 창고, 轉하여 사람이나 물건이 모이는 곳(家)을 말한다.
中府는 “府中兪”, “膺中兪”라고도 하며 肺經의 募穴이다. 募한 모으고 모인다. 邪氣가 모이는 곳이며, 中府는 肺經의 邪氣가 모이는 곳이라는 意味를 갖는다.
그런데 『難經․六十七難』에는 「五臟의 募는 모두 陰에 있다, 兪는 陽에 있다」라기 記
載 되어 있다. 人體에서 陰陽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엎드린 자세일 때, 햇빛이 닿지 않는 部位가 陰이고, 햇빛이 닿는 部位가 된다. 따라서 胸과 腹은 陰이고 肩과 背部․腰는 陽이 된다. 이것을 종합하면 中府는 胸部와 肺의 病變 즉 呼吸器의 증상이 있을 때 邪氣가 모이는 곳에 해당되는 穴이 된다. 中府의 別名을 膺中兪라고도 하는 것은 “膺”은 가슴의 높은 部位 즉, 乳部位에 해당하는 곳이며, 그 안(中)에 에너지를 注入한다는 뜻이다.
2. 雲門 (운문)
漢醫學에서는 鎖骨의 上部를 天部, 鎖骨에서 臍까지를 人部, 臍의 下部를 地部라고 부른다. 天과 地의 사이에 生物이 있어서 自然界가 성립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小自然인 人間에 비유하여 이러한 명칭을 붙여졌다. 鎖骨은 마치 天과 人의 境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雲門은 이 鎖骨의 直下에 있으며, 大胸筋과 三角筋의 筋溝에 해당하고 天의 生氣가 出入하는 곳이다.
“雲”에 聳立한 “門”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天의 生氣란 自然界의 大氣(에너지)라는 의미이며, 人間은 天氣를 받아들여서 經絡을 순환시켜며, 地氣(穀氣)를 받아들여서 그것을 에너지化하여 天氣와 地氣가 서로 經絡을 교류하며 生體에너지의 循環系를 만든다. 그중에 天氣를 받아들이는 門이 雲門이다. 따라서 肺經의 穴인 雲門은 天의 氣를 받아들이는 穴이기 때문에 呼吸器系의 증상에 널리 효과가 기대되는 穴이다.
3. 天府 (천부)
人體를 크게 분류하여 위에서부터 각각 上焦․中焦․下焦라고 부른다. 上焦는 乳線의 윗부분, 中焦는 乳線과 臍 사이의 부분, 下焦는 臍(배꼽)의 아랫 부분이다.
上焦는 “天”의 生氣를 人身(體)에 받아들이는 작용을 하며, 生氣를 받아들이는 臟이 肺이다.
“府”는 中府의 府와 같이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져 肺(여기에서는 呼吸器를 뜻함)에 病變이 있을 때, 특히 經氣(經脈이 흐르는 氣血)가 모이는 곳을 天府라고 한다.
4. 俠白 (협백)
“俠”이란 사이에 두고 끼운다는 의미이며, 俠白이라는 穴은 실제로 肺를 左右 사이에 두고 끼워 놓은 듯한 形이다.
“白”은 肺를 말한다. 漢醫學에서는 五臟 즉, 肝․心․脾․肺․腎의 色을 靑․赤․黃․白․黑으로 配分하고 있으며, 五行으로는 木․火․土․金․水로 對稱한다. 그래서 肺와 對稱하는 五色은 白이며, 五行으로는 金이 된다.
古典에 의하면 肺를 앓으면 그것이 皮膚의 色(白)으로 되어 나타난다고 하였다. 옛부터 「肺結核美人」이라고 일컫는데, 肺結核이 되면 色이 투명하도록 희어진다.
5. 尺澤 (척택)
『鍼灸甲乙經』에서는 「手太陰이 入하는 곳을 合이라 한다」고 하였다. 즉 이 穴 은 肺經의 合穴이다. 合穴은 「逆氣하여 泄을 주관하는」곳인 五行穴의 하나이다. 또한 『類經』에서는 「肺가 實하면 이곳을 瀉한다」라고 하였다.
尺澤의 別名은 鬼堂․鬼受하고 하며, 鬼자가 붙은 모든 穴은 중요한 穴이다. 『備急千金要方』에도 「정신을 진정시키는 治効가 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尺”은 尸와 乙이 합쳐진 글자로, 尸는 손목을 가리키며, 乙은 구부러진 모양을 가리킴. 손목(尸)에서 팔굽(乙)까지의 길이가 1尺임을 뜻한다. “澤”은 水와 草가 섞이는 곳, 川 은 川邊에 해당한다. 손목에서 팔꿈치까지가 1尺 이고, 尺澤이 위치하는 오목한 부근을 자연계의 澤으로 비유한 것이 이 穴의 명칭이 붙은 起源이다.
6. 孔最 (공최)
“孔”이란 穴을 말한다. 그곳을 누르면 오목해서 마치 穴과 같은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즉,腕橈骨筋과 橈側手根屈筋間의 근육의 틈에 해당한다.
“最”는 특히 重點을 두는 경우에 “가장”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 “가장”이라는 것은 轉해서 모인다는 眞義가 있다.
肺經의 症狀時에 이 穴에 邪氣가 가장 잘 모인다는 뜻이며, 孔最는 呼吸器의 症狀을 治療하는 중요한 穴이다.
7. 列缺 (열결)
“列”은 동물을 잡아 칼(刂)로 살과 뼈를 발라내어(歹) 벌리어 놓다는 뜻이다. 나아가 펴다, 나누다, 베풀다, 벌리다, 혹은 나란히의 뜻이다. “缺”은 질그릇(缶)이 흠이 나고 갈라진다(夬)는 데서 이지러지다, 깨어지다, 모자라다의 뜻으로 쓰이며, 갖추어져 있는 것의 일부분이 없어져 적어진다는 뜻이다. 즉, 列缺은 肺經의 經脈을 흐르는 氣血에너지가 이 穴에서 갈라져 일부는 手陽明大腸經으로 가서 經氣가 적어짐을 나타낸 穴名이다.
『鍼灸甲乙經』에서는 列缺이 「手太陰의 絡」이라고 하였다. 絡은 經脈本經에서 다음 經脈으로 갈라져 나가는 것을 말하며, 그곳에 있는 穴을 絡穴이라고 한다. 즉, 肺經이 本經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列缺穴에서 手陽明大腸經의 起始部인 人指의 끝 商陽으로 起行한다는 뜻이다.
8. 經渠 (경거)
經渠는 『鍼灸甲乙經』에서 「手太陰의 行하는 곳, 經이라 한다」라고 하였는데, 肺經의 經穴이다.
“渠”는 커다란 溝를 일컫는다. 經脈이 힘차게 흐르는 溝狀인 것을 말한다. 따라서 經渠는 肺經의 經氣가 지나는 커다란 筋道라는 뜻이다. 外部에서 橈骨動脈의 搏動이 잘 촉지되는 곳이다. 古人의 實感에서 이 穴을 經金穴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9. 太淵 (태연)
“太”는 크다, 훌륭하다, 왕성하다, 중요하다는 의미이고, “淵”은 못, 웅덩이, 깊다, 멈추다, 물이 고인 것을 의미한다. 肺經에 病變이 있으면 이 穴에는 經氣가 모여 淵이 되어 고여있다라는 뜻이다.
10. 魚際 (어제)
이 穴은 魚腹의 際에서 由來하여(拇指의 아랫 부위에 있는 볼록한 곳을 말하며 魚를 닮았기 때문에 魚腹이라고도 함) 魚際라고 한다. “際”는 산(阝)과 산의 가가 잇닿은 곳을 가리키며, 즈음, 어울리다, 사귀다, 닿다의 뜻이 있다. 옛부터 拇指의 末端 쪽이 머리인가, 손목에 가까운 쪽이 머리인가 라고 論爭하였으나 어느 쪽을 머리로 취해도 좋다. 가볍게 피부를 집어서 아픔을 느끼는 곳이 魚際이다.
이 穴은 『鍼灸甲乙經』에서는 「手太陰이 溜하는 곳」滎이라고 하였으며, 肺經의 滎穴이다. 滎은 五行穴의 하나이다.
11. 少商 (소상)
“少”는 점이 셋으로써 작음을 나타내는 小밑에 丿을 합친 글자로 丿는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것을 표시한 것임. 따라서 물체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작아짐을 가리키며, 적다, 사소하다는 의미이다, 轉하여 末梢를 의미한다. “商”은 五行에 있어서의 五音의 하나이다. 五音이란 宮․商․角․徵․羽이며, 이것은 古代의 音域을 나타내는 專門的인 術語이다.
『難經․六十一難』에서는 「肺의 聲은 哭, 音은 商에 應한다. 輕하면 勁한 音聲으로서 相應할 때는 病이 없다. 亂調일 때는 病이 肺에 있다」라고 하였다. 즉, 五音의 商은 五臟의 肺에 대응한다. 따라서 少商은 肺經의 末梢穴이라는 의미이다.
經絡上의 穴에는 반드시 五行의 穴이 있다. 末端부터 순서로 井穴, 滎穴, 兪穴, 經穴, 合穴이라고 한다. 肺經의 경우 少商, 魚際, 太淵, 經渠, 尺澤穴이 이에 對應한다. 井은 經脈이 湧出하는 샘이라는 의미이고, 滎은 細流, 兪는 일정한 장소에 고이는 것, 즉 작은 池, 그 池에서 다시 흐르는 것이 經이며, 合에 이르러서 本經의 海에 들어간다고 한다. 따라서 腕은 肘에서 合하고, 足은 膝에서 合한다. 치료 역시 五臟은 四間에 出한다고 하듯이 五臟六腑의 病은 脘은 肘에서 앞으로, 足은 膝에서 앞으로 穴을 取한다. 이와 같이 病災와 멀리 떨어진 遠隔치료방법이 쓰여진다는 것도 經穴療法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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