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선자령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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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눈오는 날엔. 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면 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눈이 그치면, 눈이 그치면 만나보리라.
눈오는 날엔,중에서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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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눈이 만든 풍경,중에서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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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 없는 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 흔들리듯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 한켠에서 사정없이 나를 흔드는 사람 사랑이라 부르기에도 설레는 고운 이름 하나 그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중에서 -홍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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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감전된 태양이 창백한 노을을 우러낼 때 쯤 눈물자국 흥건한 시간들이 전깃줄에 걸려 재잘되는 겨울이 왔다.
겨울편지,중에서 -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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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등허리 짚고 들꽃도 하얗게 무너져보드라운 빰 훔치며 시공을 다하고찢겨 하늘을 날으는 꽃씨 황혼의 강을 건너그 소리 들을 수 있는뜨거운 영혼으로 만나고 싶다.
상사화,중에서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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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내가 해온 이별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어져 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 그리운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가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중에서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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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영원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대 보고 싶어 외로울 땐 가슴이 아팠습니다 쓸쓸할 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사랑할 땐 마음이 온통 노을빛으로 넘쳤습니다.
나의 사랑는,중에서 -이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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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단다.
너를 잃고 중에서-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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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사랑이 멀어졌으면 날마다 날마다 날 울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 사랑의 측량 중에서-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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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하늘에 쓰네,중에서 -고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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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대는 그림자일 뿐 내가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질 않는다 내 손엔 뿌연 흙먼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대는 언제나 내게 림자로만 드리워진다.
허상,중에서 -한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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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젖지 않는 마음, 중에서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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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 서편으로 돌아간다고 이 겨울에 함박눈 쌓여진다고 어찌 세상일 쓸쓸하다 말할수만 있으랴 아직도 가야할 길 남아있고 가난하나 죄없는 꿈 하나 가졌으니 강물 소리없이 깊어가듯 우리도 그렇게 깊어야 하리.
그 다음,중에서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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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말자 바람으로 흐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파하지 말자 잊을 수 있다고 도리질하며 보낸 것들에 대해서는. 잡았던 손은결국 놓아가면서 살기 마련인 것을.
헤어짐,중에서 -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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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빈 언덕에서 찻집을 하는 주인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껴안을 수 없는 사랑 하나씩 안고 산다는 것을.... 바닷가 찻집,중에서 -김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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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말라던 그 말 묻고 또 물었습니다 . 설마했던 그 마음이 아니라 그럴리 없다 했던 그 마음이 못내 아팠습니다
난들 이러고 싶겠습니까. 기다리지 말라던 그대의 말이 기다리라는 말로 들리는 것을.....
기다리지 말라던 말은 기다림 되어,중에서-박성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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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다시 물어 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 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았는지...
그리움에 대해 -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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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오래된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썻다가 지우고 썻다가 또 지우고 겹겹의 종이위에 살 비듬 처럼 떨어져 쌓이는 회환 내 사랑은 어디쯤에서 서성이느라 한줄의 단어로도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겨울밤에 쓰는 편지,중에서 -허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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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처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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