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풍경

[스크랩] 대관령,선자령에서 <2>

대관령 바람소리 2011. 3. 13. 17:57

 

            대관령,선자령가는 길  <2>

 

                                    

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눈오는 날엔.
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면
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눈이 그치면, 눈이 그치면 만나보리라.

눈오는 날엔,중에서 -서정윤-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눈이 만든 풍경,중에서 -용혜원-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 흔들리듯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 한켠에서 사정없이 나를 흔드는 사람
사랑이라 부르기에도 설레는 고운 이름 하나 그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중에서 -홍인숙-

외로움에 감전된 태양이 창백한 노을을 우러낼 때 쯤
눈물자국 흥건한 시간들이 전깃줄에 걸려 재잘되는
겨울이 왔다.

겨울편지,중에서 -도혜숙-

어둠의 등허리 짚고
들꽃도 하얗게 무너져보드라운 빰 훔치며
시공을 다하고찢겨 하늘을 날으는 꽃씨
황혼의 강을 건너그 소리 들을 수 있는뜨거운 영혼으로 만나고 싶다.

상사화,중에서 -김수연-

지금껏 내가 해온 이별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어져 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 그리운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가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중에서 -이준호-

나의 사랑은 영원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대 보고 싶어 외로울 땐 가슴이 아팠습니다
쓸쓸할 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사랑할 땐 마음이 온통 노을빛으로 넘쳤습니다.

나의 사랑는,중에서 -이용채-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단다.

너를 잃고 중에서-김수영-

"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사랑이 멀어졌으면 날마다 날마다 날 울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
사랑의 측량 중에서- 한용운-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하늘에 쓰네,중에서 -고정희-

하지만 그대는 그림자일 뿐
내가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질 않는다
내 손엔 뿌연 흙먼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대는 언제나 내게 림자로만 드리워진다.

허상,중에서 -한연숙-

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젖지 않는 마음, 중에서 -나희덕-

지는 해 서편으로 돌아간다고 이 겨울에 함박눈 쌓여진다고
어찌 세상일 쓸쓸하다 말할수만 있으랴
아직도 가야할 길 남아있고 가난하나 죄없는 꿈 하나 가졌으니
강물 소리없이 깊어가듯 우리도 그렇게 깊어야 하리.

그 다음,중에서 - 천양희-

생각하지 말자 바람으로 흐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파하지 말자 잊을 수 있다고 도리질하며 보낸 것들에 대해서는.
잡았던 손은결국 놓아가면서 살기 마련인 것을.

헤어짐,중에서 -강동석-

 

바닷가 빈 언덕에서 찻집을 하는
주인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껴안을 수 없는 사랑 하나씩 안고 산다는 것을....
바닷가 찻집,중에서 -김승봉-

기다리지 말라던 그 말 묻고 또 물었습니다 .
설마했던 그 마음이 아니라
그럴리 없다 했던 그 마음이 못내 아팠습니다

난들 이러고 싶겠습니까.
기다리지 말라던 그대의 말이 기다리라는 말로 들리는 것을.....

기다리지 말라던 말은 기다림 되어,중에서-박성철-

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다시 물어 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 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았는지...

그리움에 대해 -김기만-

그리움이 오래된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썻다가 지우고 썻다가 또 지우고
겹겹의 종이위에 살 비듬 처럼 떨어져 쌓이는 회환
내 사랑은 어디쯤에서 서성이느라 한줄의 단어로도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겨울밤에 쓰는 편지,중에서 -허후남-.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처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서정주-

사진 ; 산들화행

 

사진이 너무 많아서 화면이 조금 늦습니다.

 

몇장만,그냥 서너장만 올려야지....라는 생각을 사진을 올릴 때마다 자주하지만

제겐 이런 설화속으로 여행이 특별한 만남이기에 차마 버릴 수 가없습니다.

너무 많이 올린 시와 사진...그냥 스처가셔도 전 감사합니다, 만드는 동안 내내 전 행복했으니까요^^

 

눈보라치는 산길에서도,땀으로 범벅이되어 숨이 멎어버릴 것 같은 산길에서도,

온 세상이 불타버려 내 마음까지도 혼란스려웠던 산길에서도,생명의 신비속에서 전율을 느끼는 산길에서도.....

신비스런 꽃속에서 모든 생이 잠시 멈춰섰을 때도,가쁜 호흡을 진정하며 누르는 셔터의 진동까지도 느껴지는...

 

비록 흐린날의 잿빛 그리움일지라도 제겐 너무도 행복한 삶의 한 가운데에서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날씨 ,시간, 장비,기술등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면 더 좋은 영상을 얻을 수있으련만... 아쉬움도 있지만

저는 "나" 일 뿐입니다, 굳이 "나,를 타인의 테두리에 가둔다면 그 것은 제 삶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 머무는 이들 중에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어느날 부턴가 제가 숨쉬는 세상속엔 타인이 많이 부럽지는 않았습니다, 부족함을 잠시 느낄뿐....

지금도 비워가고 있는 제 마음이라는 그릇의 속을 찬찬히 바라봅니다,그리고 부끄럽습니다.

세상의 시간을 많이도 떠나보낸 사람이지만  항상 진솔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궈갑니다, 소중한 삶의 일회성을.

 

모든면에서 너무도  많이 부족합니다,그 부족함을 인간의 향기로 채워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이렇게 많은 이들과 세상을 부딪치며 살아감을 사랑합니다,비록 모르는 타인들 일지라도...

 

회원님들의 이해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y秀.

 

2005.2.27. 大田에서-

출처 : 우여향 (雨餘香)
글쓴이 : 산들화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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