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관하여

[스크랩] 체질은 왜 4가지 인가?

대관령 바람소리 2011. 3. 18. 14:29

체질은 왜 4가지 인가?




한편 동양에서는 우주 생성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 체계로서 <주역(周易)>이 처음 정리 되었다.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을 보자. <역에 태극이 있어 태극 이 양의를 낳고,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 象四象生八卦)


여기서 <양의>란 음양(陰陽)을 말하며 <사상>이란 태음(太陰),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을 말하는 것이다. 음양은 태극(太極)이라고 하는 절대적 개념에서 분화된 상대 적이고 이원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낮과 밤, 상하, 좌우, 전후, 남녀 등 음양이라고 하는 양 극단은 태극이라고 하는 일원성 안에서 하나의 통일된 질서를 이루는데, 이렇게 통일된 음 양의 질서가 우리가 속한 우주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음양은 다시 사상으로 분화하 여 우주의 4가지 원소를 구성한다.


태극, 음양의 개념을 사람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을 태극으로 볼 때, 태극은 남녀 즉 음과 양으로 나뉘고, 이는 다시 남자다운 남자(태양), 여자 같은 남 자(소음), 여자다운 여자(태음), 남자 같은 여자(소양), 즉 사상의 단계로 분화한다. 사상은 다시 팔괘(八卦), 육십사괘(六十四卦)로 분화하여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 우리가 사는 현상 세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4대기운

물(水), 불(火), 흙(地), 공기(風)는 고대 그리스 철학 뿐만 아니라 불교, 기독교, 서양의학, 한의학 등에서 우주를 구성하며 인간을 구성하는 4대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불교에서는 우주를 구성하는 4대기운이 마찬가지로 인체도 구성한다고 보았다. <풍대(風 大)>는 영혼과 몸의 활력(靈明活動)이 되고, 화대(火大)는 몸을 덥게 하는 열기와 끊임없는 심장박동, 호흡(呼吸溫暖)이 되며, 수대(水大)는 눈물, 콧물, 침, 땀, 소변, 정액(精血津液)이 되고, 지대(地大)는 뼈대, 힘줄, 근육(筋骨肌肉)이 된다.



체질은 왜 4가지 인가? 지구에 살고 있는 40억이 넘는 인구를 체질이라고 하는 4개의 잣대로 천편일률적으로 가를 수가 있을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으레 품을 수 있는 질문이다. 요즘같은 첨단과학 시대에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며 무시해 버릴 수도 있다.

물론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 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태음인이나 소양인들이 가질 만한 생각이다. 체질은 소음인이나 태 양인들이 자주 떠벌이는 것과 같은 허무맹랑한 소리도 아니요,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유행 했던 미신이나 신비도 아니다. 점차 이론화되고 입증되고 있는 과학인 것이다. 왜 체질은 4 가지밖에 없을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골치가 아프겠지만 동서양의 철학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철학은 숫자와 함께 시작한다.



<1>이라는 숫자가 우주를 구성한 창조주, 즉 절대자를 중심으로 한 일원론적 (一元論的) 사고를 표현한다면, <2>는 거기서 나온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이원론적(二元論的) 철학의 수적 기초가 된다. 그렇다면 <4>는 어디서 나왔을까? 체질이 4가지인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동서양에서 각기 나타난 <4>의 철학을 알아보자.



서양에서 본 4의 개념 흔히 서양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로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렐레스 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대부분 그리스 내 지 그리스 문화권에 속한 지역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신화적 세계관이 판을 치던 당시에 탈레스는 최초로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주장하였다. 그는 서양 최초로 우주의 문제를 이 성에 입각하여 생각했고, 그 결과 <물>을 만물의 근원으로 보기에 이르렀다. 여러 가지 해 석이 있지만, 바다에 둘러싸인 환경이나 만물을 자라나게 하는 물의 역할을 보고 얻은 통 찰이었을 것이다.


탈레스를 시작으로 만물의 근원을 자연에서 찾으려는 노력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헤라 클레이토스는 <불>에서, 아낙시메네스는 <공기>에서 우주의 근원을 찾았다. 마침내 엠페 도클레스에 와서는 기왕의 주장들을 종합하여 물, 불, 흙, 공기의 4원소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라고 하는 <4원소설>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4원소를 절대적이고 영원불변 한 우주의 뿌리(rhizomata, root)라고 했다.



동양에서 본 4의 개념

 한의학에서도 4대요소가 인간의 몸을 구성한다고 본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인간의 몸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설명한 신형론(身形論)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바람기운이 왕성하면 지혜가 총명하기가 신(神)과 같아 진리에 밝고, 불기운이 왕성하면 기(氣)가 넘쳐 하늘을 덮은 뭉게구름과 같고, 물기운이 왕성하면 정(精)이 잘 분비되어 몸 이 옥(玉)처럼 아름다우며, 흙기운이 왕성하면 근골이 무쇠처럼 강하다> 흔히 바람기운이 많은 태양인을 머리가 총명하다고 하고, 물기운의 소음인들에게 미남미녀가 많다고 보며, 흙기운의 태음인들에게 허우대가 좋은 근육질이 많다고 하는 것과도 통하는 말이다.


<성경>도 유심히 살펴보면 이와 같은 4대 철학이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세기> 2장 7절은 하나님이 여섯째날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드시는 내용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 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인간은 <흙> 과 <생기>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몇가지 사실을 다시 살펴보자. 흙으 로 사람을 빚기 위해서는 당연히 물이 필요하다. 게다가 <생기>는 헬라어로 <프네우마 (pneuma)>락 하는데, 이 단어는 <바람> 혹은 <생명체에서 나오는 뜨거운 입김>을 뜻한 다. 즉 생기란 것에는 바람기운과 불기운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성경에서도 흙, 물, 공기, 불로 사람을 설명하고 있다면 과연 지나친 해석일까?



 

체질은 불균형의 결과 동서양을 비교하면 공통적으로 우주의 구성요소를 4가지로 보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지구상의 수십억 인구를 어떻게 4라는 숫자로 포괄할 수가 있을까? 답변이 전혀 불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4라는 숫자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형질의 기본 요소이다. 동서양은 각각 자기들의 언어로 4체질론을 설명하고 발전시켜 온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태양인이라고 해서 바람기운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요, 소양 인이라고 해서 불기운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4대 기운은 한 인간에게 모두 있다. 인간의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인격체를 이루는 법인데, 태생적 불균형으로 인해 4대 기운 중 특별히 의식의 세계에 돌출되어 나온 <기운>을 가리켜 그 사람의 체질이라고 하는 것이다. 태양인과 태음인은 <바람기운-흙기운>의 축에 서 불균형이 있고, 소양인과 소음인은 <불기운-물기운>의 축에 불균형이 있다.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http://hanbangnews.pe.kr/frmain09.html 


출처 : 고려수지침 대구 복현지회
글쓴이 : 오분순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