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관하여

[스크랩] 12만㎞ 몸속 혈관 누비며 우리 몸 지키는 `방어軍` - 혈액

대관령 바람소리 2012. 11. 5. 13:04

12만㎞ 몸속 혈관 누비며 우리 몸 지키는 '방어軍'

 

 

총연장 길이가 12만㎞인 혈관 속에는 우리 몸의 '방어군(軍)'인 혈액이 흐르고 있다. 산소와 영양소를 가득 실은 혈액은 1분당 2.5~3.5L씩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몸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리 몸의 장기와 세포에 생명을 불어 넣어 준다.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몸에 쌓인 독성 물질 해독에도 적극 관여한다. 그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석운 교수는 "혈액은 우리 몸의 '붉은 생명수'"라고 부른다.

생명수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혈액도 건강해야 한다. 혈액은 55%의 혈장과 45%의 혈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로 이뤄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경자 교수는 "혈장에 콜레스테롤·중성지방·당이 과다하면 고지혈증·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 질환이 생기고, 혈구가 힘이 없어지거나 각 혈구의 비율이 맞지 않으면 면역력 저하·빈혈·출혈이 생긴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10가지 중 5가지(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질환)가 혈액관련 질환이었다. 병 안걸리고 살려면 혈액을 건강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다.

혈액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의 이상 여부가 혈액 검사를 통해 파악된다. 암 표지자로 간암·난소암·유방암·췌장암·폐암 발병 가능성을 체크할 수도 있다.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의 질병 유무를 찾아내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신영 교수는 "혈액검사만 꼼꼼히 받아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며 "40세 이전에는 2년에 한 번,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혈액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 story | 혈액] 면역력은 높고 혈장 깨끗해야… 질병 찾아내는 지표 역할도

건강한 혈액

혈액이 건강하려면 구성성분인 혈구와 혈장이 적정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영 교수는 "우리 몸 상태를 외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균형있게 유지시킬 수 있는 혈액이 건강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혈액의 여러 구성 성분이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항상(恒常) 시스템'이라고 한다.

◇신체 건강을 지켜주는 혈액

면역력=혈액은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외부 침입물질에 맞서 싸우는데, 백혈구와 혈소판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백혈구는 성인 기준으로 혈액 1μL(100만분의1 L) 당 4000~1만 개가 있어야 정상이다. 백혈구 속의 림프구, 과립구(호중구, 호산구, 호염구), 대식세포는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각각 맡은 방어군의 역할을 한다. 림프구가 전체 백혈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44%가 돼야 면역력이 정상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이들과 싸우기 위해 림프구의 비율을 50~60%까지 높인다.

몸에서 피가 나면 혈액 안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 혈소판이 중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은 혈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손상된 부분이 생기면, 서로 뭉쳐 출혈을 막는다. 더 이상 출혈이 생기거나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용이다. 혈액 1μL당 15만~40만개가 정상이다. 호중구를 상처 부위로 호출하는 역할도 혈소판이 맡는다.

독성물질 정화=혈액은 약제, 매연, 중금속 등 외부 독성 물질 해독에 큰 역할을 한다. 혈액 속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 알부민은 음식, 물, 호흡기 등 여러 경로로 들어온 독성물질을 흡착해 간으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알부민이 정상치(3.3~5.2 g/dL)보다 낮으면 독성 물질은 간에 가지 못하고 몸에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 신장이 손상되면 혈액 속 알부민이 부족해진다.

산소 운반·산도 유지=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실어나른다. 산소는 적혈구가 운반하는데,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 그 역할을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적혈구의 정상 수치는 혈액 1μL당 400만~500만개, 헤모글로빈 정상 수치는 12~16.6g/dL이다.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면 산소 공급 부족으로 빈혈이 생긴다. 영양소와 노폐물은 혈장이 운반한다.

혈액의 55%가 혈장이고, 혈장의 90%는 수분이다. 단백질, 지질, 나트륨 등 여러 영양소는 혈장 속 수분에 녹은 상태로 신체 곳곳에 옮겨진다. 신진대사를 거쳐 나오는 몸 속 노폐물은 대부분 산성인데, 이를 적절히 배출해 몸 속 산도(염기·산의 균형, PH 7.4가 정상)를 유지하는 일도 혈액이 한다.


그래픽=송윤혜 기자ssong@chosun.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혈액은 건강의 지표

신장=미세혈관이 가장 많은 신장의 이상 유무는 혈액으로 체크할 수 있다. 질소화합물이 대사될 때 나오는 요소질소크레아티닌은 신장으로 배출되는데,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몸에 쌓여 농도가 높아진다. 요소질소는 10~26mg/dL, 크레아티닌은 0.6~1.2mg/dL가 정상이다.

=혈액에는 간 분비 효소들이 섞여 있다. 아스파라긴산 분해 효소인 AST(SGOT)와 알라닌 분해 효소인 ALT(SGPT)가 정상치(40IU/L) 이상이면 간세포가 손상되고 있다는 뜻이다.

GGT가 정상치(남성 11~63IU /L·여성 8~35IU/L)보다 높으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지방간 가능성이 있다. 빌리루빈(8~35UI) 수치는 간 기능이 빌리루빈을 해독하지 못하면 높아진다.

갑상선=혈장 속에 녹아 있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T3호르몬:0.78~2.0·T4호르몬:0.89~1.7)보다 낮으면 갑상선 저하증을, 높으면 갑상선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혈관=혈액 속 노폐물이 늘어나고, 혈액 흐름이 더뎌지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동맥경화 같은 혈관노화 증상이 생긴다. 대표적인 혈액 속 노폐물이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다. 지질 함량이 정상치(저밀도 콜레스테롤 130mg/dl미만·중성지방 200mg/dl 미만)보다 높으면 혈액이 탁해진다. 단, 고밀도콜레스테롤은 몸 속 지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하므로 정상치(40mg/dl이상)보다 높아도 무방하다. 혈액 속 당 성분도 혈관 벽에 붙어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정상치 이하(공복시 100mg/dl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

암 진단=암 진단에도 혈액검사가 활용된다. 건강한 사람 혈액 속에는 거의 없거나 소량인 ‘종양표지자’는 암에 걸렸을 때 수치가 높아진다. 종양표지자란 일종의 단백질로 암 종양이 증식하면서 만들어진다. 종양표지자 중 ‘태아성암항원(CEA:Carcinoembryonic Antigen)’이 높으면 위, 대장, 췌장, 폐암을, ‘탄수화물종양표지자(CA:Carbohydrate Antigen)’중 125번(CA125)이 높으면 난소암, 자궁암, 유방암을, 19-9번(CA12-9)가 높으면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표지자들이 점차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석운 교수, 경희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혈액 Q&A] 뚱뚱한 사람도 빈혈… 백혈구 수명은 1~2일

혈액의 '수명'은 얼마일까

적혈구는 약 120일, 혈소판은 약 2주, 백혈구는 1~2일이면 기능을 다한다. 기능을 다한 혈액은 간과 비장에서 파괴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배출량은 성인 기준으로 하루 50mL 정도다.

헌혈을 하면 건강에 해롭나

혈액은 골수에서 만들어진 조혈모세포가 분화된 것이다. 골수는 매일 조혈모세포를 필요한 만큼 만든다. 헌혈을 하면 혈액이 빠져나갔다는 신호가 골수에 전달되고, 골수는 총 혈액량(성인 기준 4~5L)을 유지하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더 만든다. 따라서 400mL 정도를 뽑는 헌혈이 몸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헌혈한 혈액은 언제라도 쓸 수 있나

기증받은 혈액은 보통 혈소판, 혈장, 적혈구로 분리해 각각 필요할 때 쓴다. 적혈구는 채혈 후 한 달 정도 보관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백혈구는 채혈 후 2일 정도 지나면 기능을 못한다. 혈소판은 5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혈소판 기능이 떨어졌거나 백혈병, 빈혈 등으로 혈소판이 필요한 사람은 혈소판만 따로 채혈해 바로 이식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헌혈을 하더라도 골수가 빠져나간 만큼의 혈액을 새로 만들기 때문에, 400mL정도의 헌혈은 몸에 전혀 해롭지 않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살이 찐 사람은 빈혈에 걸리지 않을까

혈액 양은 체중의 12~13분의 1 정도이므로 살이 찐 사람이 혈액량도 많다. 하지만 빈혈은 똑같이 걸릴 수 있다. 빈혈은 혈액이 아닌 적혈구의 비율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혈액정화요법의 '회춘' 효과는

킬레이션 요법이라고 불리는 혈액정화요법은 항응고제인 헤파린에 염화마그네슘, 비타민, 디소듐 EDTA라는 아미노산 화학물 등을 섞은 주사제를 정맥에 놓는 것이다. 아미노산이 혈관 벽의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중금속에 중독된 응급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피를 맑게 해 주는 효과는 전혀 없다.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 고혈압 등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

AB형과 B형 부모 사이에 O형 자식 나올 수 있나

일종의 돌연변이인 Cis-AB형은 A형 유전자와 B형 유전자가 한 쪽 염색체에 몰려 있어서 통째로 자녀에게 유전된다. 즉, AB/O인 엄마(혹은 아빠)와 B/O인 아빠(혹은 엄마) 사이의 자식은 AB/B, AB/O, B/O, O/O의 유전자 조합이 가능하므로 AB형, B형, O형의 자녀가 나올 수 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용 교수

[혈액 건강 지키는 법] 달리기보다 오래 걷기가 혈액 순환 효과 커

뜨거운 물 목욕은 역효과
아침 눈 뜨면 물 한잔
등푸른 생선·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낮아져

혈액 건강과 신체 건강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혈액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이 많이 포함돼 있으면 갖가지 질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 음식섭취 등 평소 생활 속에서 혈액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반신욕 좋지만 40도 이상 뜨거운 물은 역효과

목욕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해준다. 하지만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몸 전체를 담그는 목욕은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체온이 2도 이상 높아지면 둥근 모양의 혈소판에 돌기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혈액이 엉겨붙어 혈액 흐름이 나빠진다. 혈전도 잘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는 "섭씨 38도의 물에 배꼽 아랫부분만 담그는 반신욕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오래 걷기

유산소 운동은 혈액 속의 당을 소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혈액을 빨리 흐르게 해 혈관 벽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도 막는 효과가 있다. 걷기를 통해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내려갔다는 국내의 연구 결과도 있다. 박성욱 교수는 "혈액 순환 효과는 달리기보다 걷기가 높다"며 "하루에 30~40분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게 좋다"고 말했다.


뜸·지압

한방에서는 기(氣)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도 잘 순환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의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크게 스트레스와 만성 체기(滯氣)를 꼽는다. 이럴 때는 합곡(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태충(발의 엄지와 검지 사이)·족삼리(무릎에서 손가락 세 마디 아래쪽 바깥면)를 지압하고 신궐(배꼽)·전중(양 가슴 사이)에 뜸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막힌 기를 풀어서 혈액 순환을 잘 되게 하고 몸속에 어혈(정상적이지 않은 혈액)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기의 흐름이 막히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어혈이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기가 있을 때 배꼽이나 양 가슴 사이에 뜸을 두면 기의 흐름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건강 혈액 만드는 음식

등푸른 생선=고등어·꽁치·삼치 같은 등푸른 생선을 먹으면 혈액이 깨끗해진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DHA는 혈액 속의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EPA 성분은 혈소판의 응고 기능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굴에 함유된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윤방부 교수는 "굴로 국을 끓이면 타우린이 국물로 빠져 나오므로 싱겁게 조리해서 국물까지 먹으라"고 말했다.

당귀차·천궁차=혈액 흐름을 좋게 만드는 당귀와 천궁으로 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좋다. 물 500mL에 말린 당귀를 10g 정도 넣고 끓이거나, 물 700mL에 말린 천궁 5g을 넣고 끓여서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된다.

=귤에 들어있는 비타민P는 모세혈관 벽을 매끈하게 만들어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돕는다. 윤방부 교수는 "귤껍질 안쪽에 붙어있는 흰 섬유질에 비타민P가 많이 들어있으므로 이 부분을 떼내지 말고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귤의 과당 성분은 혈당치를 높이므로 점심 이전에 먹는 것이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메디컬 포커스] 급성 심정지

운동선수 되려는 청소년, 심장검사부터 받아야

노태호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교수

고등학교 축구선수인 16세 김모군이 얼마 전 운동장에서 맹연습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가까이 있던 코치가 119를 부르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서 15분 만에 심장박동이 회복됐다. 병원에 옮겨진 김군은 사흘 만에 후유증 없이 의식을 회복했다. 심장 검사를 해보니 좌심실이 날 때부터 비정상적으로 두꺼운 비후성 심근증이었다.

보통 급성 심정지는 중장년층 이후에 생기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도 드물지 않다. 소아의 급성 심정지는 대부분 선천적인 심장 이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심한 운동을 하는 도중 닥친다. 2009년 우리나라의 14세 미만 급성 심정지 사망자는 694명에 달했다. 김군처럼 생명을 건진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많겠지만 통계가 없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운동선수 중 매년 100명 이상이 급성 심정지로 숨진다.

중년 이상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이다. 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기 혹은 젊은 성인의 급성 심정지는 원인이 전혀 다르다. 비후성 심근증, 부정맥성 우심실 이형성증, 유전성 부정맥, 마판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파열 등 일반인 귀에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 대부분이다. 흔치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설마 하고 넘기지만, 만에 하나 자녀가 이런 문제가 있는데 심한 운동을 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운동을 시작하는 청소년은 다음 12가지 항목을 사전 검사받으라고 권고한다. 청소년 본인에 대해서는 운동 시 흉통이나 흉부 불쾌감, 원인 불명의 의식소실, 운동 시 과도한 호흡곤란·피로감, 심장 잡음을 진단받은 병력, 혈압상승 등이 있었는지 체크한다. 다음으로, 가족 중에 50세 이전에 심장질환으로 급사한 사람, 가까운 친척 중에 50세 이전에 심장질환으로 장애가 생긴 사람, 비후성 또는 확장성 심근증을 가진 사람, 유전성 부정맥이나 마판증후군 등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어 의사의 신체 진찰을 통해 심장 잡음 유무, 대동맥 협착· 마판증후군 가능성, 상완동맥 혈압 등을 확인한다. 유럽에선 여기에 심전도검사를 추가해 안전도를 높인다.

평소에 일상적인 운동을 가볍게 즐기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모두 이런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동선수가 되려고 하거나 체력 증진을 위해서 비교적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할 청소년은 사전 검사를 통해 불행한 일을 미연에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가르치는 체육지도자는 자동제세동기(AED)를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전문가 수준으로 익혀야 한다.

 



노태호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교수

 

 

http://cafe.daum.net/endorpia 

출처 : 고려수지침 대구 복현지회
글쓴이 : 오분순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