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의 수지침요법
A1·2·3·6·8·12…자극 증상 호전 수지음식·발지압판운동 병행 도움
갑상선 질환은 우리 나라의 경우 최소한 100만명 이상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은 그 치료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몇 년 이상 일생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이라는 명칭은 1656년 영국의 워튼에 의하여 처음으로 사용됐으며,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들어서이다.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에게서 많고 암 발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이다.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평생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므로 그전에 미리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갑상선의 기능과 질환 목의 한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로 나비넥타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방패모양으로 위치해 있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 몸에서 분비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중의 하나로 내분비 기관 중 가장 크다.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핏속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며 핏속으로 분비된 갑상선 호르몬은 핏속을 따라 전신을 돌며 그 작용을 나타낸다.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몸의 대사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갑상선 질환에는 크게 두 가지로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바세도우병(Basedo病)으로 불리기도 하고, 그레이브스병(Graves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정도보다 빨리 타서 없어지며, 이에 따라 과다한 열(熱)이 발생한다. 그 결과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하여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의 운동속도가 빨라져 많이 먹어도 배가 고파지고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안구돌출, 월경감소, 불면증, 갑상선 종대와 드물게는 남자의 경우 유방비대(乳房肥大)와 성욕감퇴 증상도 나타난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갱년기 장애로 오인할 수 있고, 반대로 폐경에 따른 갱년기 장애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연령은 20~40대가 가장 많고 10세 이전이나 70세 이상은 드물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많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며, 우리 몸의 대사(代謝)속도가 감소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자율신경이 둔해져서 맥박이 느려지며,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정신활동이 느려져서 말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우울하고 기운이 없고, 월경 과다증상이 나타나며, 또한 식욕 감퇴에도 약 50%에서 체중이 증가하고, 가끔 여자에게서 불임증과 습관성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
후두부종(喉頭浮腫)으로 쉰 목소리가 나며, 내이(內耳)부종으로 난청(難聽)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령층은 보통 중년 이상에서 많으며 역시 여성에게서 더 많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태생기 및 신생아기의 두뇌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는 꼭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 예방과 조절법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는 데는 반드시 요오드(Jod)가 필요하며, 원료가 되는 물질이 해조류(김ㆍ미역ㆍ다시마 등)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된 요오드는 체내에 흡수된 뒤 갑상선에서 필요한 만큼 쓰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자각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애매한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수지침요법으로는 모든 질환은 장부기능의 부조화에서 생기므로 치료는 꼭 장부기능을 조절시켜야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수지침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소한 3~6개월 이상 시술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삼일체질(三一體質) 중 양실증(陽實證) 양증(陽症)으로 부돌 5~6성 조맥(대장실)에서 많이 나타나므로, 오치 처방(五治處方)으로는 대장승방(大腸勝方)으로 시술해야하나 위승방(胃勝方)을 쓰면 대장과 위장을 동시에 사(瀉)하게 되므로 위승방이 더 우수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실증(腎實證) 양증(陽症) 이나 양실증(陽實證) 양증(陽症)의 부돌 4~5성평맥(위실)에서 많이 발생한다. 신실증(腎實證) 양증(陽症)일 때는 오치처방(五治處方)으로 소장승방(小腸勝方)을 쓰면 소장과 위장을 동시에 사하게 되므로 효과가 더 좋다. 보통 부돌 4~5ㆍ6성이면 난치이나, 수지침요법으로는 시술이 가능하다.
어떤 질환이건 꼭 운동요법으로 이온 발지압판을 30~40분 정도씩 밟아 주고 체질에 맞는 수지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꼭 온열(溫熱)요법으로 수지침용 뜸(황토뜸) 을 떠 주는 것이 좋다 온열자극은 좌우수(左右手)의 A1ㆍ3ㆍ5ㆍ6ㆍ8ㆍ12ㆍ18ㆍ20~22ㆍ24ㆍ30, K9 ,F6, E22 ,N18 에 지속적으로 떠 주면 갑상선 기능 이상증상이 차츰 좋아진다.
3)임상사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다른 질환의 증상과 흡사하기 때문에 무관심하게 지내기 쉽다. 자각증상을 뚜렷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 진행된 다음에 얼굴이나 목 부분의 이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60대 초반의 J씨도 5년 전 병원에서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했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있다가, 3개월 전 갑상선부위가 붓고 쉰 목소리가 나면서, 목이 편치 않고 항상 피곤하고 소화장애도 심해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J씨의 위장병은 아주 오래 되었으며, 위산과다로 항상 속이 쓰리고 명치끝이 답답하고 속이 편치 못했다. 수지침요법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효과가 좋다는 것은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본인을 찾아왔다. 누구든지 건강이 좋지 못하면 마음이 위축되고 울적하고 걱정이 많아진다. J씨도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었으므로 일단 마음을 안정시키고 진단을 했다.
우측은 신실증(腎實證) 양증(陽症)으로 부돌5성 평맥(위실맥)이었고, 좌측은 음실증(陰實證) 양증(陽症)으로 부돌2성 평맥(방광실맥)이었다. 1주일에 수지침은 2번씩 시술해 주고, 매일 이온발지압판을 취침 전 30분씩 밟게 하고 수지침용 뜸(신서암뜸)을 좌우수(左右手)의 A1ㆍ3ㆍ5ㆍ6ㆍ8ㆍ12ㆍ18ㆍ20~22ㆍ24ㆍ30, K9, F6 ,E22, N18, E38에 5장씩 뜨게 했다.
신서암뜸은 연기와 냄새가 거의 없으므로 밀폐된 공간에서 뜸 뜨기가 좋다. 수지침 처방은 우수(右手) A1ㆍ5ㆍ6ㆍ8ㆍ12ㆍ18ㆍ20~22ㆍ24ㆍ30, K9, F4, F6, E8, I2, B19ㆍ24 + 소장승방(小腸勝方)에 자침(刺針)하고 A12와 A20~22 사이와, 측방을 다침(多針)을 했다.
좌수는 A1, 3, 5, 6, 8, 12, 16, 18, 20~22, 24, 30, K9, F4, F6, B19, 24, E8, I2 + 방광승방(膀胱勝方)에 자침(刺針)을 했다. 그리고 계속 자극을 주기위해서 수지침용 봉(12호서암봉)을 갑상선 상응부위인 A20~24사이에 붙이게 했다. 시술한 지 보름쯤 되었을 때, 갑상선종대(甲狀腺腫大)가 거의 줄어들었으며, 목소리도 맑아졌고 피곤도 덜 느꼈다. 뿐만 아니라 항상 속이 쓰리고, 명치끝이 답답하고 소화장애가 심했는데, 그 증상도 많이 호전됐다.
차도가 보이자 J씨는 더 열심히 뜸을 떴다. 2달 후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았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했다. J씨는 너무 좋아하면서 얼굴 표정까지 환해졌다. 수지침요법은 한 가지 기능이 좋아지면, 연쇄작용을 일으켜서 다른 곳까지 좋아진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은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현재 J씨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꾸준히 수지침 시술과 뜸요법, 또 기능성 음식을 먹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